[ 배민철탐정동아리 ] 에는 파리 한 마리 날라다니지 않습니다.
하는 행동들은 탐정이란 행동과 너무 동 떨어져있네요
배민철:으응... 신문 보다가 앞을 못 봤네..
뭔가 사건이 있을까 싶어서 계속 보고 있는데
아무것도 없어..!
세상은 왜 이렇게 평화로운거야?!
피도현:그렇겠지 신문에 실릴정도면 우리한테 올 거리가 아닌데
정미르:애초에 신문에 실렸다는 건 경찰이나 검찰에 인계되었다는 거 아냐?
배민철:그래도... 강운대 학교에서 밀어주는 탐정 동아리인데!
배민철:세달 동안 의뢰 한 건이 안 들어온게.. 말이 돼?!
우리...
활동 부족해서...
동아리 폐지 알람이 왔다고...
도현아. 네가 사건 좀 만들어봐.
배민철:학점 2.0? 쓰레기네... 왜 살지..?
정미르:뭘 어떻게 하면 4.0 아래가 나오는데?...
배민철:그래! 조수 피도현..! 가서... 화분 하나라도 깨고 와!
경력직이잖아.
배민철:그럼... 조수 정미르.. (올려다보다가)
뭐?
배민철:(들고 있는 돋보기로 정미르 개때린다)
배민철:
근력
기준치: |
60/30/12 |
굴림: |
61 |
판정결과: |
실패 |
배민철:탐정,님한테. 못하는. 말이.없어..!!
니가 그러고도 조수야??
정미르:얘들아. 마침 내가 좋은 사건이 떠올랐어.
강운고등학교에서 있었던 미해결 폭력 사건인데...
배민철 이를 악물고 때리지만... 힘이 없습니다.
정미르:살인미수 사건인데 무기가 무려 화분이라고 하더라고.
(ㅎㅎ.. 할 일 없나 밖이라도 봐)
피도현:화분으로 죽은 거면 식물이 된 기분이었을까.
미르야 너 한 번만 죽어볼래;
뭔소리야? 아니?
좀 노력을 해봐.
피도현:4.0 이하는 나가 죽어야해서 노력 안 하고 있으니까 니가 해야지
이렇게 오늘도 시간을 허무하게 지내야 하나봅니다...
노크 소리야..!
문을 열면 푸짐한 덩치에 깔끔한 정장을 입은 한 남성이 서있습니다.
???: 큼큼, 여기가 배민철탐정동아리 인가요?
네,네.. 맞아요!
배민철:(피도현 등 떠밀기) 가서 차라도 가져와..!!
제가 누군지 모르시나요?
(눈 굴리더니 둘에게 묻는다.) 너희 누군지 알아?
(지능 판정 안 됨?)
지능
기준치: |
90/45/18 |
굴림: |
19 |
판정결과: |
어려운 성공 |
관찰력
기준치: |
65/32/13 |
굴림: |
76 |
판정결과: |
실패 |
누구지.
정미르! 순간 파칭-! 하고 어떠한 일이 떠오릅니다.
그래요. 이주 전. 장학금을 받기 위해 갔었던
그래요, 그러니까... 뺀질한 학과장 옆에 서있던.. 총장이에요!
무슨 일로 방문하신 건지...
아니 왜 이런 귀한 곳에...
총장: 탐정 동아리에 왔다면 이유가 하나 밖에 없지 않나요?
탐정 동아리 여러분께 부탁할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. 허허
배민철의 안내를 따라 총장님이 소파에 앉습니다.
배민철:제가 이 동아리의 탐정입니다..! 저 둘은 제 조수고요.
가서 녹차라도 가져와..! (소곤)
정미르:(멀뚱멀뚱... 피도현이 가지고 오겠지)
위협
기준치: |
85/42/17 |
굴림: |
42 |
판정결과: |
어려운 성공 |
정미르:
정신
기준치: |
30/15/6 |
굴림: |
54 |
판정결과: |
실패 |
아;;
눈 부릅 뜨며 피도현의 위협을 무시하려 했으나...
정미르:(녹차 한 잔 진하게 타서 총장님 앞에 놓는다...)
총장은 침울한 기색으로 입 여는 것을 머뭇거립니다.
총장: 아, 미안해요... 생각을 하니 갑자기 눈물이 나서.. 흡,
그.... 말씀을 해주셔야 저희가...
도와드리는데요!
제 고양이... 프린세스를 잃어버렸어요...
총장: 정말, 정말 정말 어여쁘고 아름답고 사랑하는 프린세스...
정미르:오... 언제 어디서 잃어버리셨는지, 생김새는 어떤지 알려주시겠어요?;;
총장: 제가 외로울 때마다 곁에서 항상 도움을 주는 제 가족이에요....
강원도 철원에 쌓인 흰 눈처럼 아아주 하얀 고양이에요...
흡, 큭...!
배민철:아... 그래도 울지는 마세요... (옆에 휴지 뜯어서 줌)
정미르:(하얗다... 적음.) 종은 어떻게 되나요?
총장: 창문을 열어놨더니 그 곳으로 도망가버려서....
피도현:그정도면 만나는 게 운명이 아닌 거 아닐까요
총장: 얼굴이 동글고 다리는 짧고 털이 긴 페르시ㅇ....헙!!!!!!
어,어어어어떻게 그렇게 심..심한말을....!!
잠깐, 아주 잠깐 바깥 구경이 하고 싶어서 나간 게 분명해요..
잃어버린 건 삼일 전이에요...
정미르:(아니 누가봐도 트름이지만 조용히해;;;)
총장: 제게는 너무 소중한 아이에요... 그러니까 꼭, 꼭 찾아주세요..
아니! 왜!
훌쩍대며 울던 총장은 어느 순간 진지한 분위기를 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.
총장: 이 배민철탐정동아리... 실적이 없더군요.
총장: 보니까 이번 주 내로 동아리 폐부 공지가 갈 것 같은데.
제 의뢰가 마지막 기회 일 겁니다.
총장: 고양이 프린세스를 찾아준다면... 동아리 폐부 일은 없는 걸로 하겠습니다.
(돋보기 잡고 있는 손 부들)
피도현:폐부는 상관 없는데 운동장 앞에 음료수 자판기 관리 좀 해주세요 음료수가 없어요
총장: 그럼, 전 이만... 총장실에서 기다리겠습니다.
총장은 피도현을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입니다.
배민철:.... (돋보기 들고 있는 손을 들어올린다. 총장 뒷통수를 내려치기 위해..!!)
(배민철 막음;)
근력
기준치: |
80/40/16 |
굴림: |
18 |
판정결과: |
어려운 성공 |
저, 저저 총장 기절 시켜서 기억력 혼동을 오게 되면 하루에서 삼일로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!
정미르:일단 전단지 돌리고 총장실 창문부터 조사해보자;
배민철:전단지? 그거 만들 시간이 더 걸리지 않아?
하...
우선 어떻게할래.
정미르 빼고 의견 내봐. (배민철을 바라보며)
배민철:음... 일단 강운대 근처부터 돌아볼까?
삼일이 지났다는 건... 이미 강운대 캠퍼스 밖으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잖아
근처... 빵집 아니면 공연장!
어디부터 갈래?!
배부터 채우자.
배민철:가자... 고양이 찾으러! 화이팅! (기합)
정미르:
관찰력
기준치: |
70/35/14 |
굴림: |
94 |
판정결과: |
실패 |
팔을 들고 있는 모습이 마치 인사라도 하려는 것 같아요.
빵집 주인장: 하! 바빠죽겠는데 무슨 인사야?! (버럭)
배민철:아,아니...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...
요즘 좀도둑이 자꾸 빵을 훔쳐가서 아주 문제라고!
배민철:21세기에 빵을 훔쳐가는 사람이 있나..
빵집 주인장: 방금도 누가 빵에 손 대길래 놀라가지고 튀쳐나온거잖아
너희야?!!
빵집 주인장의 날카로운 눈빛이 셋을 향합니다.
정미르:고작 빵이 얼마나 한다고 그런 걸 훔쳐요;
피도현:(훔친 건 알빠 아니고 구워 오라는 뜻)
버럭 화를 내던 빵집 주인장. 갑자기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상냥하게 대답합니다.
빵집 주인장: 우리 빵집은 요,요 초콜릿 크로와상이 잘 팔린답니당~
아, 세개 세개.
빵집 주인장: 겉은 바삭! 속은 촉초옥한 크로와상 위에 벨기에에서 물 건너 산 건너온 다크 춰콜릿을 촤르륵! 뿌려 윤기나게 코팅 되어있죵~!!
홍홍홍! 그래요 그래! 크로와상 세 개 포장이용~
봉투 세 개를 꺼내 크로와상을 하나씩 포장해 줍니다.
빵집 주인장: 가격은 만오천원이구용~ (카드 받으며 결제한다)
하이고... 말도 말아용. 안 그래도 요즘 돈도 안 벌리는데...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에용
배민철:응! (크로와상 하나 받아 한입 먹는다.)
이 근방에 고양이가 얼마나 많은데~
근데 고양이라도 찾고 있나봐용?
배민철:(빵 우물우물 먹으면서 고개 끄덕인다.)
정미르:네, 흰색 페르시헙 고양이인데... 못 보셨나요?
빵집 주인장: 페르시헙....? 이 무슨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같은 고양이람
어휴~ 고양이는 됐고! 좀도둑부터 먼저 찾아두면 안 되나?
내가 어? 그 사례금은 톡톡히 할테니까 말이에용
정미르:(고양이를 오늘까지 찾아야 하는데;;)
음....
우선 찾아는 보고 찾으면 연락 드릴게요.
빵집 주인장: 아휴~ 그래주면 고맙지 고맙죠옹!
그럼 연락 기다릴게요~ 홍홍홍
빵집 주인장은 기분 좋게 웃으며 빵집 안으로 들어갑니다.
배민철:빵은 맛있는데 주인장 성격이 좀 이상한 것 같아...
너도 먹지 그랬냐?
정미르:게다가 고양이에 대한 단서도 못 찾았어;
나?
그럼?
피도현:어휴... 퍽퍽(fuck fuck)한 새끼.
정미르:그래. 고양이나 찾자. 이러다 진짜 폐부되겠어;
공연장 거리에 들어서자 멀리서부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.
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면서 포스터 세 장을 내밀어 한번 꼭 봐달라고 홍보합니다.
포스터에는 [ 레미제라블 ] 이라고 적혀 있네요.
어.... 봤긴 봤죠.
제가 사는 곳에 고양이 많아요.
정확히는 모르죠. 근데 저기 주택가 쪽에 가면 길고양이들이 많아요.
고양이를 찾는 중이라면 그쪽으로 가보세요.
알바생: 고양이 밥 주는 분들이 많아... 당연하죠!
배민철:레미제라블.... 빅토르 위고가 19세기 프랑스 배경으로 쓴.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..!
이,이건 꼭 봐야해!
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잖아!
그거 몇 신데요?
공연은 5시간 정도 되고요.
배민철:19세기 무렵 프랑스는 가난이 끊이지 않았고 길거리에 고아가 보호받지 못한 채 떠돌았으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! 어?!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제도가 없었다고! 그런 사회에서 시민들이 혁명에 동참하고 (주절주절 암튼 봐야한다는 소리)
정미르:공연 끝나면 저녁인데 고양이는 언제 찾으려고;;
피도현:그럼... 민철아 너 미르랑 단 둘이서...
(마음이 안 좋음.)
단... 둘이?
(얼굴이 창백해짐)
가자.
고양이 찾으러
갑자기 정신이 확 드네
탐정의 정신을 돌아오게 만드는 설득이었습니다.
배민철:아까 저 알바생이 주택가에 많다고 했었지!
주택가로 가보자
(주택가로 앞장선다)
주택가에는 벤치와 나무들, 그리고 건물이 줄지어져있습니다.
중간에 버려진 [신문지]가 게둘 걸러다니기도 하며 한쪽에는 주민들이 몰려있네요.
주택 주민 1: 음? 여기 주택 사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?
피도현:네 저는 한남동 로얄팰리스에서 처 살다가 떨어져서요.
신문을 주워보면 커다란 제목의 기사 하나가 눈에 띕니다.
빵집 주인장이 말한 좀도둑이 이 사람인 걸까요?
주택 주민 2: 어머어머. 한남동 로얄팰리스면... (손을 동그랗게 보이며) 돈 많은 동네 아냐..?
피도현:미르는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는 거 같아.
주택 주민 3: 차암, 민경 엄마. 여기 근처에 강운대가 있는데 뭘 새삼스럽게 놀래~
주택 주민 3: 고양이는 모르겠고, 오늘 내 패션 괜찮니?
주택 주민 3: 좋아하는 고백하러 가려고 하는데.
피도현:
관찰력
기준치: |
65/32/13 |
굴림: |
98 |
판정결과: |
실패 |
으음...
이보다 더 좋은 의상은 없을거에요.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모르겠지만, 우선 당신에게는 이보다 더 완벽한 옷은 없을 거라고 확신이 들어요.
피도현:근데 뭐... 잘 어울리는 거 같네요!
(관심 X)
배민철:(돋보기 눈에 가져다 대며 눈 가늘게 뜬다.) .....
배민철:(피도현 한 번 보고 주민 한 번.번갈아 봐)
돋보기가 고장났나봐...
아님 피도현 눈이 이상해졌나......
정미르:네. 하얀색 페르시안 고양이? 인데 못 보셨나요?
주택 주민 2: 하얀색 고양이라고 하니까 알겠네~ 길고양이 답지 않게 엄청 깔끔했어.
주택 주민 2: 너희가 오기 전에 공연장 쪽으로 간 것 같던데~
야 미르야 너 혼자 갔다와.
배민철:그러고보니 말만 물었지 주위를 살펴보지는 않았었네..
배민철:빨리 가자! 고양이 또 다른 곳으로 도망가겠다!
배민철:(둘 질질 끌고 다시 공연장으로 향한다!
시끌벅적 했던 공연장 거리는 공연이 시작해서 일까 전보다는 조용합니다
배민철:
듣기
기준치: |
70/35/14 |
굴림: |
69 |
판정결과: |
보통 성공 |
.....어?
방금 무슨 소리 못 들었어?
야옹, 하고 고양이 소리가 들렸는데....
듣기
기준치: |
70/35/14 |
굴림: |
18 |
판정결과: |
어려운 성공 |
하얀 긴 털을 가진 고양이가 앉아 자신의 손을 혀로 햝고 있네요.
배민철:뭔가 지금 집중하고 있으니까... 몰래 다가가서 잡자!
가라! 조수 둘!
정미르:
민첩
기준치: |
60/30/12 |
굴림: |
20 |
판정결과: |
어려운 성공 |
피도현:
민첩
기준치: |
70/35/14 |
굴림: |
57 |
판정결과: |
보통 성공 |
탐정 배민철의 말에 조수 피도현, 정미르 고양이를 잡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.
180 이상 두 남정네가 이러니 뭔가 꼴이 안 좋습니다.
이웅우나와앙
집에 가야하나?
배민철:총장실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지 않았어?
바보.
오오오...!!!!!!!!!!!
프린세스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
고양이를 품에 안아든 총장은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.
약속대로 폐부는 없는 걸로 하겠네!
역시 강운대 학생들 실력이 좋구만? 허허허허허허!!
그리고 또 뭐 필요한거 없나?
실적이 없어도! 폐부 공지 주지 않기요!
그럼 약속 하나만 해주게
계속 탐정 일을 더 열심히 하게!
주변 학생들과 교수진들에게도 홍보 자주 할테니까.. 나중에 또 일 맡기러 갈테니!
허허!
그러고선 고양이를 안고 리무진에 탑승해 홀연히 대학교를 떠납니다.